산업 IT

'제4이통' 나오나…알뜰폰업체 3곳 출사표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컨소시엄 출사표

자금력·28㎓ 약점 극복 등 과제





알뜰폰(MVNO) 사업자들이 개별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한다.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한 만큼 정부는 향후 경매 방식을 통해 제4이통사 선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투자를 위한 자금 동원 능력 등 향후 서류 검토 과정에서 이들 사업자 모두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관련 기사 16면



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을 위한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금융·유통 및 정보기술(IT) 업체를 비롯해 일부 대기업들이 제4이통사 신청 여부를 검토했지만 낮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할당신청법인을 대상으로 전파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결격 사유 해당 여부 검토에 착수하는 한편 신청한 법인별로 할당신청 적격여부 통보를 완료한 후 주파수 경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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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4이통사 출현을 위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만큼 예상 보다 많은 사업자가 몰렸다. 정부는 주파수 최저 경쟁 가격을 2018년 이통 3사 주파수 할당 대가(2072억 원)의 3분의 1 수준인 742억 원(전국 단위)으로 조정했다. 의무 구축 기지국 수도 기존 이통사에 요구했던 1만 5000대의 절반 이하인 6000대로 설정했다. 아울러 주파수 할당 대가는 5년 동안 분납할 수 있게 해 자금력이 약한 기업들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제4이통사가 실제로 탄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2010년부터 일곱 차례에 걸쳐 제4이통사 모집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부실한 사업 계획서와 낮은 자금 동원력 등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28㎓ 주파수 대역은 결국 기업간거래(B2B)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데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하지만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신규 사업자의 초기 투자 비용을 크게 줄여줬다는 점에서 사업자 선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양철민 기자·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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