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들어서고 지하철 역마다 구세군 종소리가 들려온다. 광화문 광장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졌다. 유난히 경기가 어려웠던 한 해였기에 쉽사리 지갑을 열기 부담스럽지만 우리네 따뜻한 마음은 여전히 곳곳에서 사랑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이제는 기부도 재테크인 시대가 왔다. 현재 기부금은 연말정산 세액공제 항목에 포함되어 있다. 재단을 통한 지정기부나 정치자금 기부 등 다양한 종류의 기부가 있으며, 꽤 많은 국민이 연말정산이 코앞인 연말이 되면 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세테크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첫 시행되어 두꺼비TV 이정원 세무사나 전 국세청 국세조사관인 박명균 세무사 등 유명 세무사 유튜버들이 숨은 절세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고향이나 관계가 깊은 지역 또는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해 기부하고, 기부자에게는 그만큼 세액공제(세금감면), 답례품 혜택이 주어지는 제도다. 기부자가 선택한 답례품을 지자체가 구매를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띄고 있다.
간편한 기부, 빠른 배송, 답례품 이벤트까지! 위기브 주목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는 플랫폼을 통해 가능하다. 사회적기업 ㈜공감만세가 운영하는 위기브(wegive),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고향사랑e음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위기브는 가입부터 기부까지 단 5분 내에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한 시스템이 장점이다.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부 후 평균 1~2일 내 답례품을 수령할 수 있어 직장인과 빠른 배송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위기브는 현재 '광주 동구', '전남 영암'과 함께 지정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동구는 국내 최장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와 국내 유일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개그맨 윤성호와 아이돌 드림노트 등이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위기브와 함께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기 위해 응원 영상, 콘텐츠 제작 등에 힘쓰고 있다.
전남 영암은 공공 산후조리원 의료기기 구매를 위한 ‘신생아 생존보장:영암 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인 나태주와 가수 하춘화, 강진 등 영암군 홍보대사와 함께 영암군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위기브는 영암군민속씨름단 윤정수 코치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12월을 맞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우 답례품 이벤트로 300g 구매 시 100g을 추가 증정하며, 영암군 쌀 10kg을 선택할 경우 1kg을 더 보내준다.
위기브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격차 해소 및 도시와 지역을 잇는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역을 응원하고 애착을 가지게끔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며 “많은 분들이 위기브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에 적극 참여하며 뜻깊은 기부도 하고, 답례품도 받는 따뜻한 경험을 하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