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적군으로부터 총격을 당한 이스라엘 군인의 목숨을 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아이폰이 일종의 방탄복 역할을 해 총알을 막은 덕분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군인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새로운 아이폰을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20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이날 엑스(트위터)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아이폰이 병사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이 영상을 보면 “그(병사)의 휴대폰이 말 그대로 총알을 막아 그의 생명을 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그에게 새 아이폰을 선물하러 갔다”며 “당신들은 우리의 영웅이며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는 글도 함께 올라와 있다. 전면에 총알 구멍이 있는 아이폰의 모습과 군인에게 새 폰을 주기 위해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아이폰을 신기한 듯 들여다봤다. 아이폰 전면은 총알로 인해 파손됐지만, 관통하지는 않은 듯 후면은 비교적 멀쩡한 모습이었다.
영상 속 휴대폰 ‘아이폰X’ 처럼 보여
동행한 랍비(유대인 성직자)가 군인에게 새로운 아이폰을 선물하고, 다른 군인들에게도 새 아이폰을 건네주는 장면도 담겼다.
어떤 아이폰 기종을 사용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상 속 휴대폰은 아이폰X처럼 보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여튼 총알을 막은 아이폰 때문에 이 군인은 최신 ‘아이폰15’ 모델을 갖게 됐다.같이 있던 다른 군인들도 아이폰15를 선물받았다.
아이폰X는 지난 2017년 출시 당시 스테인리스 프레임과 후면 유리 소재가 적용됐다. 유리 소재와 2중 아이온 교환 공정을 사용해 50% 더 강화된 층으로 이뤄졌다. 내부 레이저 용접, 강철과 구리 구조로 내구성이 더 강화됐다고 애플은 설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몸 속에 지닌 스마트폰 덕분에 목숨을 건지는 일도 있었다.
지난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아이폰이 우크라이나 군인의 목숨을 구했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추정되는 이는 조끼에 꽂혀 있던 아이폰을 꺼냈다. 뒷면 한 가운데 총알을 맞은 아이폰은 겉면이 모두 부서져 기기 안쪽이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물론 반대쪽 액정 역시 모두 망가진 상태지만, 총알이 스마트폰을 관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옆면은 총알이 박힌 충격으로 이른바 ‘D’자 형태로 변형된 모습이 담겼다. 아이폰이 꽂혀있던 조끼 주머니 부분에는 총알이 뚫고 들어간 구멍이 남았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최고의 광고다”, “방탄 아이폰 맞네”, “기적 같은 일이 또 일어났다”, “저 아이폰은 평생 못 버릴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은 영상에 담긴 아이폰 카메라 위치나 디자인 등을 감안하면 해당 기종은 2019년에 출시된 ‘아이폰11 프로’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만든 갤럭시 스마트폰도 총알을 막아내 방탄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군인이 가지고 있던 갤럭시 스마트폰이 러시아군의 총알을 막아냈다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공유됐다.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틱톡에 삼성 스마트폰 덕분에 동료가 목숨을 구했다는 내용이다.
영상에서는 스마트폰 전면에 총알 자국이 선명한 모습이 담겼고, 이 병사는 스마트폰을 뒤집어 보이며 총알이 관통하지 않았음을 확인해준다. 케이스를 벗기자 뒷면에는 ‘SAMSUNG’ 로고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외에 그가 동료에게 “삼성 스마트폰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하는 장면도 찍혔다.
당시 누리꾼들은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가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S뷰 케이스와 동일한 점을 이유로 해당 기종이 2020년 출시된 삼성 ‘갤럭시S20플러스’ 또는 ‘갤럭시S20 FE’ 등인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