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는 전농동에 위치한 ‘답십리 지하차도 굴다리’가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그림길로 재탄생했다고 22일 밝혔다.
답십리 굴다리 경관 개선에 대한 논의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됐다. 동대문구는 지난 4월 5일, 구민들로부터 불편과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는 ‘현장 구청장실 동대문을 걷다’ 첫 번째 현장으로 신답초등학교 통학로를 찾았다.
동대문구는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조성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노후화된 시설로 학생 등 보행자의 불편을 초래해 온 답십리 굴다리 지하차도를 밝고 경쾌한 그림을 그려 도시갤러리로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동대문구는 노후화된 보도를 정비하고 굴다리 내부 안전펜스도 교체했다. 어두운 굴다리 하부 공간을 밝게 비추기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추가 설치해 밤에도 안심하고 보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416㎡ 가량의 내‧외부 벽면에 동대문구의 일상과 풍경을 담은 갤러리형 디자인 벽화를 설치하는 등 굴다리 밑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일상 속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어둡던 굴다리 하붓길을 밝고 알록달록한 벽화길로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어둡고 삭막한 공간을 빛과 색이 더해진 밝고 안전한 보행로로 점차 바꿔나가는 등 ‘걷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