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공직자들에게 “현장을 수시로 찾아가고 국민의 숨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더욱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도 대통령실과 각 부처의 현장 방문이 2000건을 초과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새해에도 정부는 ‘현장중심 민생행정’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공직자 모두의 헌신이 곧 국민과 대한민국의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공무원상 시상에 나선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시상식장에는 현직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이라며 “국민의 시각으로 정책을 되짚어보고 개선할 부분은 빠르게 시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저 역시 직업 공무원 출신으로 공무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공직자의 처우와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상식과 공정·역동적 경제·따뜻한 동행·자율과 창의 등 4개 분야에서 총 55명이 선정됐다. 낙농업계와 소통해 원유(原乳)에 대한 용도별 차등 가격제를 도입한 홍석구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과 830억 원 상당의 기술유출 사범 9명을 검거한 오혁진 창원 해양경찰서 경위, 20년 동안 현장에서 활동해온 한정민 소방경 등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특별 승진과 성과급 최고등급 등의 인사 특전이 부여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식도 참석했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세종시 박물관단지에서 처음 문을 여는 박물관이다. 국립어린이박물관 중 독립 시설로 들어서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개관식에서 어린이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도 여러분들이 자라서 사회 활동을 할때 더 건강하고 재미있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 할아버지가 하는 일 대부분이 다 어린이를 위한 일”이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