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여부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27일 태영건설 관계자는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자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한 매체에 보도된 워크아웃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며 “이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 하겠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태영건설 반응은 이달 중순 시장에서 워크아웃설에 강력히 부인했던 것과 대비된다. 태영건설은 13일 워크아웃설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당시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자금 상황 등을 볼 때 역부족이라는 평가와 함께 내년 1분기까지 연달아 돌아오는 차입금의 만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78.7%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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