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실적 부진에…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성과급 0%'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반도체 수요 부진과 매출 하락으로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률이 대폭 하락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지급률을 공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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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들은 1년에 총 세 번 성과급을 받는다. 연초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 상·하반기 한 차례씩 주는 목표달성장려금(TAI)이다. 이중 OPI는 소속 사업부의 연간 경영실적에 따라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성과급이다.

DS 부문은 대부분 연봉 50% 수준의 OPI를 받아왔지만 올해는 반도체 사업이 수요 둔화와 가격 급락으로 적자 실적을 거두며 성과급 지급률이 급락했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1분기 4조5800억 원, 2분기 4조 3600억 원, 3분기 3조 7500억 원 적자를 냈다.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12조 6900억 원에 달한다. 창립 이래 연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이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선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46∼50% 수준의 OPI를 받을 예정이다.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각각 10∼12% 수준에 그쳤다. 호실적을 낸 삼성디스플레이의 OPI 예상 지급률은 46∼49%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OPI 지급률을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예정이다.


노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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