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갖고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낯선 사람들 사이 동료의식으로 완성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동료시민 의식의 구체적 예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피해 주민들에게 쉴 곳을 제공한 인천 찜질방인 인스파월드 사례를 꼽았다. 그는 “생활인으로서 권태나 사소한 감정소모, 나태함이 불쑥불쑥 튀어나올 때면 인스파월드의 박 사장님을 생각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 모두에게 동료의식을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에 대한 선의를 보여줄 정책을 준비하겠다며 “국민들이 그 마음을, 상대 당과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 보시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당직자 등 국민의힘 구성원들을 향해선 “여러분들과 같이 일하게 돼 참 좋다”며 “서로 마음을 정했으니 지금부터 같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공천은 두 가지다. 공천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또 멋져보여야 한다. 또 하나는 내용이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그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할 것이고, 그것을 충분히 해내주실 분을 신중하게 잘 고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노인 비하 및 일본 식민 침략 정당화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민경우 전 비대위원과 관련해 “분명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저도 그 점에 대해선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민 전 비대위원의 후임 인선 여부에 대해선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 특별법에 대해선 수용 불가침 원칙을 유지했다. 그는 “그 특검(김건희 특검) 말고도 대장도 특검도 올라와 있다. 총선 전 대장동 특검 수사와 재판을 마비시키겠다는 의도가 보인다”며 “도이치모터스 특검 역시 여러 차례 왜 ‘총선용 악법’인지 설명했다. 그런 법을 통과시키고 그런 법만 가지고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