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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보유 건물들 모두 80억원 이상 가치 추정
방송인 홍석천(52)이 조카 주은씨와 영천씨를 입양한 계기를 고백한 가운데 그가 보유한 빌딩에 시선이 모아졌다.
이데일리는 1일 홍씨가 2011년 10월 20억원 매입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꼬마 빌딩’이 10년 만에 약 100억원의 차익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대지면적 228㎡(약 69평), 연면적 298.2㎡(약 90평)다. 1층에서 95.62㎡(29평)은 주택 등 용도로 쓰고 있다. 그는 이 건물에 ‘마이스윗’이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해왔으나 2019년 영업을 종료하고 임차인에게 식당을 넘겼다. 식당의 임차보증금은 1억원, 월 임대료는 1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의 시세는 2020년 용산공원, 한남뉴타운 등 개발 호재와 주변 상권의 개발 등에 힘입어 폭등했다. 매체는 인근 비슷한 규모의 건물이 83억원에 매물로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 건물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홍씨는 이 외에도 이태원동에 건물 한 채를 더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3년과 2016년 18억7500만원을 들여 나란히 붙어 있는 낡은 건물을 사들였다. 이후 두 건물을 철거한 뒤 2017년 2월 새롭게 건물 한 채를 지었다. 매체에 따르면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건축비는 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대지면적 156㎡(약 47평), 연면적 374.14㎡(약 113평)다.
한남·이태원 상권 공실률 ‘서울 최저’ 수준…"2030 여성·외국인 방문 늘어난 덕"
이 건물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의류 매장이 입점해 있다. 총 임차보증금은 1억원이며 월세는 7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도 주변 시세를 고려해 80억원 내외로 평가받는 다고 한다. 홍씨가 가진 두 건물의 현재 시세를 매입 금액과 단순 비교 계산하면 총 120억원이 넘는 차익이 예상된다.
게다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한남·이태원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2.6%포인트 하락한 10.0%로 서울 6대 상권 중 가장 낮았다. 평균 공실률이 18.7%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한남·이태원 상권의 공실률이 낮은 이유는 강남과 강북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고급 주택 단지가 조성돼 있어 구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는 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의 설명이다. 대로변을 따라 입점한 명품 브랜드와 이면 골목의 트렌디한 식음료업체(F&B)와 패션 및 뷰티 쇼룸이 모여 있다.
게다가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현대카드 스토리지, 블루스퀘어 등 문화예술 시설 등이 많아 소비 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인 MZ세대가 선호하는 상권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한남동은 30대 여성이, 이태원1동에서는 20대 여성이 전체 유동 인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패션과 K-뷰티를 찾아 한남·이태원 상권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서울교통공사의 외국인 통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5월 전체 외국인 승객 중 한강진역 승하차 인원 비중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석천 “지칠 때 힘이 되어준 두 조카 입양…재산 모두 물려 줄 것”
앞서 홍씨는 입양한 조카들에게 자신이 일군 자산을 물려줄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방송된 채널A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의붓딸 주은씨와 출연했다. 홍씨는 입양 계기로 누나의 이혼을 들었다. 그는 “내가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 힘이 되어준 건 두 조카”라며 “누나가 애들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데 부담 갖는 걸 원치 않았다. 애들이 가서 천덕꾸러기 취급받는 것도 싫었다”고 밝혔다.
홍씨는 입양으로 혼란스러워할 두 조카에게 자신의 재산을 모두 넘겨 주겠다는 현실적인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는 “‘삼촌이 재산이 좀 있는 것 알지. 갑자기 죽었을 때 입양을 안 하면 다른 사람에게 가고 입양하면 너네한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더니 엄마와 이야기 하더라”며 “조카들이 삼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와 관련해 주은씨는 "삼촌과 같이 산 지 2년 됐을 무렵이었다. 사실상 아빠와 다름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씨의 친구이자 방송인 안선영이 "성이 바뀌는 것이다. 애들이 놀리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겠다"고 하자 주은씨는 "친구들이 오히려 부러워했다. 연예인 삼촌이 있다는 걸 부러워했고 응원한다고 해줬다"고 전했다.
홍씨는 "(조카들을 위해) 운동회, 졸업식 때 한 번도 못 가봤다. 나의 등장으로 친구들한테 혹시라도 왕따라던가 괴롭힘, 놀림을 당할까 봐 일부러 늦잠 잤다"고 털어놔 성소자를 향한 사회의 냉혹한 시선을 상기시켰다.
이어 "부모 노릇을 한 적은 없었다. 든든한 버팀목 같은 좋은 삼촌이 되고 싶었다. 너무나 많은 게 미안하고 너무나 사랑한다. 내 옆에 있어 줘서, 이 세상에 나와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