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최대주주 현대비앤지스틸(004560)의 주가가 2일 장중 상한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급등 중이다.
2일 오후 2시 25분 현대비앤지스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4090원(27.99%) 오른 1만 8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2.87% 하락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가장 부진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성림첨단산업이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림첨단산업은 오는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성림첨단산업은 지난 2020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을 검토했으나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계획을 연기했다. 다만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21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고 2022년 매출은 16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14억 원이었다.
정부 역시 성림첨단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희토류 영구 자석 자급화는 전기차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자원 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022년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을 수출 규제 대상에 추가했다. 우리나라는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으로 만든 영구 자석을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해 전기차 생산에서 성림첨단산업의 가치는 독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