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 출연한 배우 허준호가 액션 연기에 담긴 노력을 밝혔다.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에 출연한 배우 허준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허준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명나라 부도독 등자룡 역을 연기했다.
명나라군의 대표적인 장수로 등장하는 등자룡을 연기한 허준호는 능숙한 명나라어 연기를 펼쳐야 했다. 촬영 현장을 설명하던 그는 명나라 도독 진린 역을 맡았던 정재영과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명나라어 연기 톤을 유지하기 위해 말을 섞지 않았던 정재영에 대해 "그래서 오해도 했다. '내가 재영이한테 불편하게 했나' 생각했다"라고 회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허준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노량해전 속 스펙터클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평소에도 빈틈없는 자기관리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긴 창을 썼다. 기본적으로 장대를 움직여야 하고 팔에 힘이 없으면 안 됐다. 다른 작품보다 쇠질도 많이 하고 벌크업도 했다. 기본적으로 힘을 많이 키웠다. 많이 하면 하루에 두 시간, 세 시간씩 한다"고 밝혔다.
작품 속 등자룡은 치열한 노량해전 속 흔들리는 배 위에서 적을 거침없이 베어낸다. 허준호는 당시 수중해전 신의 촬영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배 위에서 찍어본 경험이 있어서 해상 전투를 표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기계가 잘 흔들어줬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예전에는 제작비를 많이 들여서 촬영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었고 직접 바다에 나가서 찍은 적도 많아 힘들었는데 이번 촬영은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극장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