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명 대표님, 사인 하나 해주세요”…지지자들 속에 숨어 있던 ‘파란 왕관’, 순식간에 덮쳤다

유튜버 '바른소리 TV' 캡처유튜버 '바른소리 TV' 캡처




“사인 하나 해주세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한 남성에게 순식간에 목을 가격당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이 대표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 일어났다.

이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 취재진과 지지자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싼 지지자들은 "힘내세요"라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때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 왕관을 쓴 한 남성이 인파를 뚫고 이 대표를 향해 다가갔다.

이 대표 바로 앞에 선 이 남성은 곧바로 이 대표에게 달려들어 흉기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찔렀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뒤로 쓰러졌으며, 일대는 비명과 함께 아수라장이 됐다. 천준호 비서실장 등 당직자들이 곧바로 이 대표를 둘러싸고 지혈을 했고, 응급차를 요청한 뒤 현장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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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10분 뒤인 10시38분쯤 소방차가 도착했으며, 사건 발생 25분 만인 10시52분쯤 소방 헬기를 타고 부산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은 "구급차가 늦게 온다"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유튜버 '바른소리 TV' 캡처유튜버 '바른소리 TV' 캡처


이 대표는 목 부위 1.5㎝의 열상을 입었으며,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를 소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60~70대 남성으로 추정되며,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정치인을 상대로 흉기 등 기습 테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6년 5월 20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서울 신촌의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다가 지 모씨가 휘두른 커터칼에 피습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우측 뺨에 무려 11Cm의 자창을 입혔다. 박 전 대통령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그 유명한 “대전은요?” 발언이 이 때 나왔다. 범인은 전과 8범이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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