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배우 고 이선균(48)씨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28·여)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2일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사건과 관계없는 아동을 동반해 정서적 학대를 하는 등 아동복지법을 위반했다며 엄중한 수사·처벌을 촉구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30분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심사장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검은 패딩 차림에 모자를 쓴 뒤 정장 외투로 아기를 감싸 안은 채 나타났다. 그는 “이씨를 공갈한 혐의 인정하나”, “마약투약 의혹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나”, “이씨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나”, “고인이된 이선균씨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갔다.
해당 장면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A씨의 행동에 대해 “아기를 방패삼아 동정표를 구하고 있다”, “아기는 무슨 죄냐?”라며 비난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공갈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A씨의 얼굴 사진 3장과 신상 정보를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유튜버는 "유흥업소 마담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자신이 해커라며 공갈 협박을 일삼은 A씨에게 사기, 협박, 꽃뱀 피해를 당한 분과 아동학대를 목격한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