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2024년 새해 조선과 방산·원전·기계 등 지역 성장을 이끈 기존 전통 제조업에 신성장 동력인 첨단산업을 더해 기술집약형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경남도는 올해 반도체와 우주항공·차세대 원전·수소·소재산업 등 기술 집약형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3일 밝혔다.
새 성장동력 중 하나는 반도체 산업이다. 기존 기계·조선·자동차·방위산업 등 주력산업과 연계해 실증 테스트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사업 대상지로 경남을 선정한 바 있다.
올해 김해시에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실증센터 건립을 시작하고 반도체 특성화대학, 공동연구소 지정·운영 등 정부 반도체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조직개편으로 올해 처음 생긴 도청 산업국 미래산업과 반도체팀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담당한다.
올해 국가사업으로 항공국가산업단지 진주지구에 우주환경 시험시설, 사천지구에 위성개발혁신센터를 건립한다. 진주 가산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등 미래항공교통(AAM) 산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지원 센터 구축, 원전용 특수강 첨단제조 성형장비 및 공정개발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관련 5개 사업에 국비 44억 1000만 원을 반영했다. 경남도는 원전관련 기업이 해당 국비로 차세대 원전 제조 기술력 향상을 위한 세부 사업들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운영, 원전기업 수요맞춤형 패키지 지원 등 원전 관련 경남도 자체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 및 핵심기술 고도화도 본격 추진한다. 우선 해외 3사만이 상용화 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수소액화 플랜트 핵심기자재 국산화 사업을 시작한다. 경남도와 김해시, 한국기계연구원이 올해부터 실증센터를 짓고 대형 수소액화 플랜트 핵심기자재 개발사업에 나선다.
수소기업 집적화가 높은 창원, 밀양, 김해 3개 지역을 중심으로 경남형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산학연 집적, 기반 구축, 생태계 육성, 기술경쟁력 강화를 4대 전략으로 창원은 수소기반 방산, 밀양은 저장용기 기자재, 김해는 액화수소 기자재를 중심으로 경남 수소산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주항공 실란트(항공기 등 접합부 기밀·진동·변형 흡수완화재) 국산화, 미래 모빌리티용 경량 금속소재 공정기술 개발 등 기존 제조업과 신성장산업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소재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청년이 돌아오는 경남을 위해서는 제조산업 디지털 혁신과 첨단산업 기반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내 첨단산업군에 속한 바이오, 반도체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