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받은 20대 여성이 2010년대 독립영화에 출연한 영화배우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설탐정 겸 유튜버 카라큘라는 3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20대 여성 박모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많은 분께서 이 사건을 유명인들이 연루된 마약 스캔들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마약이 아니라 공갈 협박"이라며 "이 공갈 협박을 최초로 설계하고 실행한 자는 박씨"라고 밝혔다.
그는 "박씨는 이미 경찰에 체포돼 조사가 이뤄졌던 마약사범이자, 유흥업소 여실장이었던 김모씨와 같은 아파트 위치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이었다. 둘은 과거 교도소에서 같은 방에 수감된 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95년생인데, 94년생인 김씨한테 자신이 91년생이라고 하며 오랜 기간 언니·동생으로 지냈다"며 "미혼모인 박씨는 그간 만나왔던 여러 남자에게 '이 애가 네 애'라고 하면서 양육비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카라큘라의 주장에 따르면 박씨는 2010년대 독립영화에 출연한 영화 배우다. 출연작으로는 2012년 개봉한 영화 '재앙의 시작'(주연), 2015년 개봉한 영화 '파랑새'(단역) 등이 있다.
카라큘라가 신상을 특정한 박씨와 협박범이 동일 인물일 수 있지만, 수사기관의 확인이 없는 현재로서는 아닐 가능성도 있다. 만약 동일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에 의한 신상공개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범죄 피의자의 신상정보 공개는 현행법상 강력 범죄·성범죄에 한해 이뤄지며 경찰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열어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박씨는 유흥업소 실장 김씨와 함께 이선균을 협박해 총 3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박씨와 김씨는 이선균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선균은 박씨에게 5000만원, 김씨에게 3억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