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밀크티 대표 브랜드 헤이티(喜茶·희차)가 한국에 진출한다. 서울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준비하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열고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섰다.
5일 중국 SNS 샤오홍슈에 따르면 헤이티한국 계정에 지난 2일 ‘헤이티 인 서울’이라는 문구와 함께 “2024년 첫 방문으로 서울에 도착해 기쁘다”는 글이 게재됐다. 올해 헤이티의 첫 해외 매장으로 서울 점포가 문을 연다는 것을 예고한 것이다.
헤이티는 “매장은 아직 준비중이며, 추후 이 계정을 통해 헤이티의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헤이티의 한국 진출을 환영했다. 헤이티는 실제로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공사를 하며 한국 1호점을 준비중이다.
앞서 지난해 29일 이 계정은 ‘들켰다’는 제목으로 한 중국인이 샤오홍슈에 압구정 로데오에 헤이티 매장을 준비중인 사진을 찍어 올린 글을 함께 게재했다. 이 글에서 헤이티는 “헤이티가 곧 한국에 올 예정이니, 가능한 빨리 여러분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헤이티는 지난해 말 SNS 인스타그램에도 계정을 열었다. 이 계정을 통해 2012년부터 헤이티가 세계 최초로 치즈를 더한 차를 만들고 우유를 넣은 차를 제조했다고 소개했다. 인공색소나 향료를 첨가하지 않고 100% 과일, 과즙을 넣은 주스라는 점도 강조했다.
헤이티는 2012년 광저우의 작은 골목에서 로얄티(皇茶·황차)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크림치즈폼이 더해진 버블티가 인기를 끌면서 유명세를 탔고, 2016년 미국의 IDG캐피탈과 엔젤투자를 통해 1억위안의 투자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출범 5년만에 중국 음료시장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헤이티는 최근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영국에 첫 매장을 열었고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등을 더해 전 세계 매장수가 작년에 2000개를 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뉴욕 매장도 열었다. 타임스퀘어 대형 스크린에 광고가 걸렸고 오픈 첫날에만 2500잔의 음료를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헤이티는 한 차례 상장을 연기했지만 최근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홍콩 또는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