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4월 10일)을 앞두고 전라남도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일당 체제인 전남에서 공천(더불어민주당)을 받기 위한 ‘빅뱅’이 코앞에 닥친 분위기다. 중앙 정치권의 ‘쇄신바람’을 타고 전남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정치권 만큼이나 전남에서도 ‘쓰나미’ 수준의 지각 변동이 있을 것이란 것이라는 정당 관계자들의 전망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그 중심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대한민국을 지형도를 제대로 흔든 순천이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여론조사(순천)가 진행됐지만, 강력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후보의 이름은 빠져있었다. 그야말로 새 판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난해 12월 6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오는 4월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총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 했다. 그는 당시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총선 출마(순천)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발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마친 신성식 검사장은 고향인 순천에서 총선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노관규 순천시장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비밀’ 출판기념회도 참석해 첫 지역 정치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성식 검사장은 청룡의 해 기운을 받아 오는 10일 순천대 70주년 기념관 우석홀에서 ‘진짜 검사’ 책을 출간하고 ‘북 콘서트’를 갖는다. 진짜 검사 책에는 ‘검찰내 특수부란 어떤곳인가, 어떻게 특수부가 사유화 되어가는가, 검찰은 사유화 할 수도 없고 사유화 해서도 안된다’는 내용과 2020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사건 수사 과정과 2021년 수원지검장 시절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 대납사건’ 무혐의 결론 등 일련의 과정이 담겼다.
신성식 검사장은 “상식적이어야 할 것들이 비상식적으로 변하는 사회다. 상식을 바로 세우고 싶은 순천시민 모두를 초대(10일 북 콘서트)하고 싶다”며 “새로운 순천, 일류 순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회에 제출된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현행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을 선거구가 순천시 갑, 을과 광양시·곡성군·구례군으로 분구돼, 이 안이 최종적으로 유지될 경우 순천시는 단독으로 2개 선거구를 갖게 된다.
2001년 임관한 신성식 검사장은 창원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1과장,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 2020년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수원지검장 등 요직을 지내며 ‘추미애 사단’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