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볼리’를 4년 만에 깜짝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진행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 신제품을 활용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선보였다.
공 모양의 볼리는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만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집안에서 쉽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연결해 빠르게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설정해주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고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기상 시간에 맞춰 알아서 음악을 재생하고 켜준다. 당일 날씨나 일정을 사용자 근처의 벽이나 바닥 등 최적화된 공간을 스스로 찾아 화면을 투사해 비춰주기도 한다. 사용자는 바쁜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 한눈에 필요한 정보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
볼리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건 CES 2020 이후 4년 만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모델은 수년 간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새로운 기술을 추가한 버전이다. 삼성전자는 볼리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발전시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