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 초읽기에 들어간 태영건설(009410) 주가가 급등세에 올라탔다. 필요 시 SBS(034120) 지분도 담보로 내놓을 수 있다는 태영그룹의 언급에 SBS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9일 오후 2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7.36% 오른 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그룹이 채권단 측에서 요구한 자구책을 잇따라 수용하면서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급물살을 타자 주가도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SBS 주가는 전일 대비 4.50% 하락하고 있다. 오전 한때 장중 3%대 상승했지만 추후 SBS와 티와이홀딩스(363280)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을 수 있다는 태영그룹 측 언급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티와이홀딩스 주가도 전일 대비 0.84% 하락중이다.
이날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창업 회장은 “이전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 통해 추가 자금을 투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부족할 경우에는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