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기업결합으로 인한 시장지배력 해소를 판단하기 위해 유럽 노선 운수권을 이관받을 예정인 티웨이항공에 '정보 요청(RFI)'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EC로부터 유럽 여객 노선 경쟁 제한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와 관련된 다수의 RFI를 요구받았고 최근 답변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RFI는 EC가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에게 특정한 정보를 기한 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제도다.
EC는 지난해 5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법인이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 여객 노선에서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이에 대한항공은 EC에 우리나라의 저비용항공사(LCC)에 노선을 이관하는 내용의 우려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두 회사의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인 화물사업 경쟁 제한 우려에 대해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에 대한 시정조치안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제주항공 등 4개 LCC들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C는 여객과 화물 노선에 대한 경쟁 완화 방안을 살펴보고 다음달 14일까지 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