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003530)이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짜뉴스’와 금융 플랫폼 토스의 상장 관련 소식에 주가가 10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화증권은 이날 1.8% 오른 3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증권은 개장 직후 3205원(-3.61%)까지 떨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지만 해당 글이 해킹에 의한 허위 정보인 것으로 장 시작 전 밝혀진 데 따른 영향이다. 한화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지난해 3분기 기준 5.95% 보유하고 있다.
내림세를 이어가던 한화증권은 오전 10시를 전후로 돌연 반등하며 최대 9% 넘게 올랐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상장 후 기업가치를 15조~20조 원 사이로 예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한화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인 토스뱅크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의 한 업계 관계자는 “비바리퍼블리카가 9일 상장 입찰 제안서 마감을 마쳤고 다수 증권사들이 상장 후 몸값으로 10조 원 후반대 금액을 적어냈다”고 전했다. 한화증권 주식 거래량(1418만 4741주)은 전날 보다 3배 넘게 급증했지만 결국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장을 마쳤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허위 정보 소동에 코스닥 상장사인 우리기술투자(041190)는 4.19% 하락한 6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 7.22%를 보유해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코리아의 지분(7.07%)을 보유 중인 티사이언티픽(057680)도 5.32% 내린 154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