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웃에 공짜로 치킨 2마리 준 사장님…다음 날 받은 '황당한' 전화 한 통

사진 제공 = 이미지투데이사진 제공 = 이미지투데이




한 치킨집 점주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에게 호의로 음식을 베풀었다가 급기야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지난 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조금 황당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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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을 운영하는 글쓴이 A씨는 “전화로 어떤 아주머니께서 아이들 3명이 장애인이고 기초생활수급자다. 애들이 치킨을 먹고 싶어하는데 돈이 없다. 좀 보내주면 안 되냐고 물었다”며 “지원금이 곧 들어오는데 돈이 들어오면 이치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많이 바쁜 상황도 아니어서 해드릴 테니까 가게로 오시라고 했다”며 “아들이 가지러 왔고 치킨 두 마리와 콜라도 함께 넣어서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아주머니께 전화해서 음식을 그냥 드릴 테니 한 달에 한 두 번 아이들이 치킨 먹고 싶다 할 때 전화시라 배달로 보내드리겠다 했다”며 “그랬더니 감사 인사를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별 반응 없이 전화를 끊으셨다. 혹시 자존심이 상하시거나 상처받으셨나 싶어 기분이 찜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다음날 A씨에게 전화를 아주머니는 “막내 아들이 아픈데 병원 갈 돈이 없으니 3만 원만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돈을 빌려 주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앞으로 전화하지 마시라’했더니 전화를 확 끊으시더라”면서 “좋은 일 하려다가 마음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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