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화려한 저택을 다녀온 ‘후기’가 이어진 가운데 그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에는 박 대표 외에도 배우 현빈(김태평)과 손예진(손언진) 부부, 배우 한소희(이소희), 박해미, 오연서(오햇님), 가수 조성모 등 많은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MBC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는 JYP 소속 DAY6(데이식스)의 멤버 영케이(강영현)가 출연했다. 그는 박 대표의 초대로 집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영케이는 "집 안에 놀이터와 수영장이 있다. 레인으로 나누어져 있을 정도라 대회 한 번 해도 될 것 같다. 심지어 실내 수영장"이라며 집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그러면서 "(박진영 집을 보고)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JYP 소속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들도 박 대표 집에 초대받은 후일담을 전한 바 있다. 이들은 “집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궁전 같았다”, “농구장도 있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5018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박 대표는 경기도 구리에 있는 아치울 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2013년 이곳에 188㎡ 규모의 필지와 건물을 5억2200만원에 매입했다. 당초 전세를 살다가 결혼식을 올리면서 집을 아예 샀다.
같은 동네의 현빈·손예진 부부의 ‘워커힐 포도빌’ 펜트하우스도 매입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이 고급빌라는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꼭대기 층만 한 가구가 전부 사용한다. 현빈은 전용면적 296.27㎡(약 70평)인 이 집을 대출 없이 현금 48억원에 사들였다.
여성조선에 따르면 현빈이 이곳으로 이사한 것은 2020년 12월로 알려졌지만 등기부등본상 매매 날짜는 같은 해 6월5일이라고 한다. 한 층을 다 쓸 수 있어 사생활이 보호된다는 장점이 있고 신축 빌라라는 매력 때문에 이곳을 신혼집으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빌라는 럭셔리한 내부 인테리어를 과시해 왔다. 최고급 수입 주방가구 및 데이코, 밀레의 첨단 빌트인 주방기기와 욕실은 유럽 명품으로 채웠다고 한다. 펜트하우스에는 내부와 연결되는 옥상 정원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이탈리아산 아웃도어 가구를 설치된 점 등이 분양 전부터 홍보됐다.
배우 오연서도 현빈·손예진 부부의 바로 아랫집에 살고 있다. 전용면적 197.33㎡(약 54평)인 이 집을 오씨가 2020년 6월19일 매입해 10월 소유권 이전을 끝냈다. 매체에 따르면 매매가는 24억3000만원이다.
아치울 마을 초입에 위치한 고급빌라 ‘빌라드그리움W’에는 한소희가 거주하고 있다. 그는 이 집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19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빌라의 등기부등본상 전용면적은 155.67㎡(약 47.09평)이며 공급면적은 약 274㎡(83평형)이다. 당초 분양가는 21억5000만원이었지만 한소희는 직접 발품을 팔아 시세보다 싸게 집을 구매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치울 마을은 예전부터 ‘예술인 마을’로 통했다. 문학인 이이화와 고(故) 박완서 작가, 화가 이성자, 판화가 최지숙, 한복 디자이너 허영 등이 살았거나 현재도 거주 중이다. 행정구역은 경기도지만 서울 광진구와 맞붙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매체는 광진구의 워커힐 호텔에서 차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라고 알렸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5~10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 생활권을 누리면서 대체로 서울보다는 집값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부 고급빌라는 다양한 입주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빌라는 카페테리아의 생수·커피·주류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택배·세탁물·배달음식 대행 서비스, 음식물 분리수거·청소 대행 서비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이런 고급빌라도 미분양이 속출한 바 있다.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인 데다 세금, 관리비 등의 부담을 고려하면 서둘러 팔려야 하지만 최근 고가의 아파트와 고급빌라들이 줄줄이 시장에 나오면서 완판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헤럴드경제 등에 따르면 3년 연속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 고급빌라도 미분양의 수모를 안았다. 이곳은 2020년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총 29가구 중 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빌라는 최초 공급 당시 분양가가 250억원이었고 다른 층 주택 역시 분양가가 80억~12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한 고급빌라 중개 컨설팅 관계자는 “고급 빌라는 접근성이 낮아 빠르게 분양되기 어렵다. 오히려 고급빌라가 많이 생겨난 만큼 경쟁력 갖추기가 쉽지 않아 주변인을 동원해 분양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며 “아직 분양이 완전히 되지 않았는데도 ‘완판’이라고 홍보하는 경우도 다수”라면서 “시행사가 시세 차익을 기대해 분양하지 않을 수 있으나 비용을 고려하면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헤럴드경제에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