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주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에서 LG전자(066570)가 로봇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다 삼성전자(005930)가 상용로봇시장에 공식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12일 오전 9시 39분 로보스타(090360)는 전일 대비 21.90% 급등한 3만 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랜시스(264850)(7.56%), 스맥(099440)(6.70%)을 비롯해 티로보틱스(117730)(3.4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46%)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이 5년 뒤에는 확실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 사장은 “산업용은 앞서 관련사를 인수한 바 있고, 상업용은 배송과 물류 로봇을 만들고 있다”며 “배송, 물류, 상업 영역은 우리가 새롭게 집중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로봇의 발전 방향을 주시하고 지분투자, M&A 가능성 등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언도 로봇주에 불을 지폈다. 한 부회장 역시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상용로봇의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미 기업간거래(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걷기와 보행에 활용되고 있다”며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부터 시작하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까지 시작하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돌봄 로봇, 지능형 로봇, 가사보조 로봇 등의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실제 제품을 출시한 적은 없다. 지난해 열린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상반기로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