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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토살롱]’모리조’의 이름으로 신년 인사를 건넨 ‘토요타 아키오’ 회장

토요타 회장이 아닌 개인, '모리조'의 인사

다채로운 활동으로 자동사 산버의 변화 도모

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김학수 기자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김학수 기자



2024 도쿄 오토 살롱(Tokyo Auto Salon 2024)의 미디어 컨퍼런스의 첫 시작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토요타(Toyota)의 시간이었다.

ㅇ이전까지의 행사를 돌이켜 보면 매년 1월에 열리는 도쿄 오토 살롱은 말 그대로 ‘올해 각 브랜드들이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지’ 알리고 ‘새로운 활동에 앞서 팬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토요타 미디어 컨퍼런스를 위해 무대에 오른 ‘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인사, 그리고 그의 입을 통해 전해질 이야기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김학수 기자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김학수 기자


새해 인사와 지진 및 하네다 공항 화재에 대한 위로, 도쿄 오토 살롱의 개막에 대한 축하의 인사, 그리고 올해 토요타의 자동차 관련 활동 및 가주 레이싱의 활약을 예고하는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됐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토요타 아키오라는 ‘공식적인 이름’이 아닌 자동차를 좋아하며, 모터스포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리조’라는 이름을 올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모리조가 애용하는 차량 및 스쿠더, 사진은 야마하 비노. 김학수 기자모리조가 애용하는 차량 및 스쿠더, 사진은 야마하 비노. 김학수 기자


더불어 현장의 토요타 관계자들은 토요타의 미디어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토요타 아키오 회장을 단 한 번도 ‘본명’으로 부르지 않고 모든 호칭을 ‘모리조’로 통일해 눈길을 끌었다.

모리조가 건넨 새해 인사와 천재지변에 대한 위로는 예상대로 였지만 그 뒤의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모리조는 오로지 ‘모리조가 가진 자신의 꿈과 희망’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며 모두를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모리조의 양 옆으로 자리한 차량들은 ‘토요타의 차량’이 아닌 모리조가 좋아하는, 소유하고 있는 차량들이었다. 특히 타 브랜드인 스즈키 짐니, 야마하의 스쿠터 ‘비노’가 전시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발표 중인 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회장). 김학수 기자발표 중인 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회장). 김학수 기자


이런 상황 속에서 이야기를 이어간 모리조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미래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생각, 그리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2023년을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년, 모리조는 먼저 ‘미래 세대에게 자동차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 토요타는 여러 학교를 다니며 자동차에 대한 여러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동차가 즐거움을 알렸다.


두 번째는 국경을 넘은 것이다. 토요타는 지난 해 ‘모리조’를 앞세워 일본은 물론 대만과 필리핀, 태국 등에서 가주 레이싱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토요타 및 자동차 팬’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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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토요타 프리우스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했다. 실제 토요타는 최근 ‘내연기관’에 집중하는 듯 하지만 전동화에 대한 노력은 물론이고, ‘수소’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의 즐거움을 더하는 노력도 더하고 있다.

실제 슈퍼 다이큐를 통해 수소를 직접 연소하는 내연기관을 레이스를 통해 입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탄소중립 연료 역시 토요타의 개발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사실 모리조의 이야기는 ‘자신이 이뤄낸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모리조가 건넨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자동차는 즐겁다’는 것이며, 이를 모두가 함께 즐기자는 것에 있다.

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김학수 기자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김학수 기자


실제 모리조는 도쿄 오토 살롱은 이러한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이며, 이를 통해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브랜드’를 떠나 행사 자체에 박수를 전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더불어 ‘함께 하는 우리’를 강조했다. 모리조는 “나는 엔진이 좋다!”라고 말하면서도 내연기관이든 하이브리드든, 전기차든 뭐든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만 가능하다면 뭐든 좋은 선택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토요타 역시 최근 내연기관 중심의 고성능 차량, 그리고 전통적인 형태의 모터스포츠에만 집중하는 듯 하지만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에 대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토요타의 레빈 짐카나 배틀. 김학수 기자토요타의 레빈 짐카나 배틀. 김학수 기자


토요타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 공개한, 전기차로 변화된 레빈(LEVIN)의 짐카나 배틀을 선보이는 행사를 마련해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딱딱한 문법이 아닌 ‘즐거운 방법’으로 풀어내는 모습을 준비했다.

모리조는 특유의 두 팔을 벌리는 포즈를 하며 “미래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라고 외쳤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동차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 모두 함께 미래를 만듭시다!”라며 도쿄 오토 살롱의 ‘개막 선언’과 같은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토요타의 다양한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토요타의 다양한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한편 토요타는 지난해 토요타 및 가주 레이싱의 활약을 이끈 다양한 레이스카들과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애차들로 구성된 ‘모리조 컬렉션’ 그리고 다양한 GR 모델 및 GR 튜닝 악세사리 등을 전시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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