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그룹이 OCI와의 그룹 통합과 관련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반발에 대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종윤 사장은 13일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사이언스가 12일 이사회를 열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에 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데 따른 의견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와 현물출자 18.6%, 신주 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