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양제인 줄 알았더니 '마약'"…성직자·원어민 강사, 마약류 밀수입

광주본부세관, 성직자 등 검찰 송치

광주세관에 압수된 대마 초콜릿. 사진=광주본부세관광주세관에 압수된 대마 초콜릿. 사진=광주본부세관




초콜릿이나 영양제 등으로 가장한 마약류를 밀수입한 성직자와 학원강사가 세관에 적발됐다.



광주본부세관은 15일 미국·베트남 등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한 성직자 A(56)씨, 미국인 학원강사 B(28)씨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한국계 미국인 C(67)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직자 A씨는 지난해 11월 마약류 밀수입 범죄 전력이 있는 교포 C씨와 공모해 대마크림, 대마초콜릿, 대마젤리, 대마오일 등 대마 제품 411g 상당을 국제우편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광주 지역의 한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는 미국인 B씨는 지난해 12월 대마젤리 189g을 영양제 병에 넣어 마치 영양제를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것처럼 국제택배로 밀수입했다가 적발됐다.

광주본부세관은 이들이 밀수한 환각성분이 함유된 대마 제품은 최근 합법화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젤리·초콜릿·오일·크림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직구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밀수입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광주 광주본부세관 수사팀장은 "마약류는 일단 들어오면 일상생활 속에 파고들어 확산하므로 세관에서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마약류 의심 물품을 발견하면 즉시 세관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수민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