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경기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은 15일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의회와 집행부 간 대립이나 의회 내부의 대립은 우리 의회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영상회의실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시민께 아쉬움을 드린 점에 대해서 의장으로서 사과하고, 올 한해 소통과 협치를 통해 시민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제9대 의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면서 지역 주민의 의사를 의정에 반영하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신년에도 현장 속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의회에 제출된 집행부의 재의요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의장은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과 시 세입 감소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번의 세밀한 심사를 거쳐 의결한 사항을, 업무추진비 삭감 등을 사유로 재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유감스럽다”며 “해당 사안은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규정과 절차 그리고 의원 34명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청사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시민 대다수의 의견과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김 의장은 “경기도 투자심사에서 재심의 의결된 조건과 같이 시민과 의회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해 추진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시의회 정기인사에서 인사권 독립 후 최초로 의회사무국장을 내부에서 승진, 발탁한 것은 시의회 자주성 확보와 전문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