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 등 반포 일대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향후 1만 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음달 메이플자이를 필두로 디에이치클래스트, 래미안 원펜타스 등도 올 상반기 분양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권역에서 추진중인 정비사업장은 21곳으로 이를 통해 들어설 새 아파트는 1만 9397가구에 달한다. 잠원 동아아파트 등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있어 이들을 합치면 2만 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주 및 철거를 마치고 공사를 진행 중인 현장 가운데 가장 일반분양이 빠른 곳은 메이플자이다. GS건설은 이달 26일 메이플자이 입주자모집공고를 게시하고 다음달 5~6일 특별공급 및 일반공급 청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메이플자이는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총 3307가구 대규모 단지다. 전용면적 43~165㎡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전용 43~59㎡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3.3㎡ 당 6705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전용 59㎡의 분양가는 약 16억 7000만 원이 될 전망이다.
메이플자이 외에도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 15차 재건축)'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 역시 메이플자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이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보인다. 84㎡가 공급되는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23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포는 2008년 3410가구 규모 대단지 ‘반포자이(반포주공3단지 재건축)’가 준공되면서 정비사업 포문을 열었다. 이후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 1차 재건축)가 2016년 준공돼 새로운 대장주로 자리매김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경남아파트 재건축)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격 정점을 찍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해 7월 45억 9000만 원에 거래됐다. 3.3㎡당 1억 3500만 원 꼴인 셈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반포권역은 활발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2세대로 성공적인 변화를 마쳤고, 앞으로 또 한 차례 변화를 앞두고 있어 강남권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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