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미사일 등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세 나라의 올해 첫 연합 해상훈련을 펼쳤다.
15일 합참에 따르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5일부터 오늘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이 참가해 총 9척이 함께했다. 통상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는 5척 안팎이 동원되는데 9척은 이례적 규모다.
특히 원자력(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지난해 연말에 이어 다시 한반도 근해로 들어와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칼빈슨함은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6.4m 규모이며 배수량 약 10만t을 자랑한다.
이 항모에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C, 슈퍼호넷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대잠수함기(S-3A) 등 약 90대의 항공기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첫날 현장을 찾은 김명수 합참의장은 “한미일 해상훈련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대응하는 데 핵심적으로 기여했다”며 “앞으로 3자 훈련계획에 따라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