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기업 엘리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형언어모델(sLM)로 교육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챗GPT 같은 대형언어모델(LLM)보다 답변 속도가 빠른 sLM의 장점을 살려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탈 버텍스홀딩스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재원(사진) 엘리스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막대한 교육 데이터와 AI 기술력으로 교육 특화 sLM 개발에 성공했다"며 “sLM에 기반한 AI 교육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스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sLM의 경우 기존 LLM 모델에 비해 25분의 1에 불과한 작은 크기여서 질문에 대한 응답을 할 때 데이터 처리 속도가 훨씬 빠르다. 교육생이 질문하면 대답을 해주는 교육 시스템에 특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AI 솔루션 도입으로 학습자 질문에 맞춰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응답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sLM을 활용한 솔루션은 응답 속도가 빨라 교육 솔루션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버텍스홀딩스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활용해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실습 콘텐츠 외 다양한 콘텐츠가 한곳에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인 ‘엘리스 라이브러리’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엘리스는 세계 1위 정보기술(IT) 교육 기업인 미국 플루럴사이트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국내 최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클래스101과 제휴 계약을 체결해 기반을 이미 마련했다.
2015년 창립한 엘리스는 교육에 AI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로 교육용 가상화 실습 환경을 구현하고 맞춤형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대학, 정부와 공공기관 등 1600여 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디지털전환(DX)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2022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마쳤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 325억 원을 기록했고 창립 후 적자를 기록한 해는 한 번도 없었다”며 "대기업 직원 등 자사 교육 플랫폼을 이용한 누적 학습자 수가 130만명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