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이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첫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중 S24+와 S24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됐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최고급 사양인 S24 울트라에는 퀄컴의 스탭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된다.
작년 10월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에서 공개된 '엑시노스 2400'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최신 아키텍처인 RDNA3 기반의 '엑스클립스 940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차세대 AP다.
삼성전자는 이 칩으로 시스템 LSI 사업에서 부활을 노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AP 출하량 점유율은 2022년 4분기 8%에서 지난해 3분기 5%로 3%포인트 떨어졌다. AP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사업부의 작년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은 0%다.
절치부심 끝에 2년 만에 복귀한 '엑시노스 2400'은 전작(엑시노스 2200)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
또 4나노 3세대의 저전력 공정 노드를 활용한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의 데카코어 CPU, 헥사코어 GPU를 탑재했고, 삼성전자 모바일 AP 최초로 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지(FOWLP) 방식을 적용해 열 저항을 개선, 모바일 기기의 사용 전력 효율을 최적화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이 사용자에게 현실감 넘치는 최상의 게임 경험을 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능을 통해 모바일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시노스 2400'은 문장 교정, 문체 변환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인터넷 연결 없이도 생성형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편리성을 높인다.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드로이드 14'의 새로운 서비스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AI코어(AICore)'와 협력 중이며,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 나노'를 통해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AI 성능을 향상해 저조도 환경에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 화질이 개선됐고, 사진에만 적용되던 콘텐츠 인식 이미지 처리 기능을 동영상으로 확대 적용해 피사체와 배경을 동시에 각각 최적화해 처리,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