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LS에코에너지,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 나선다…해저사업도 확대

최근 국내 첫 희토류 도입 계약

내년 공급량 2배 이상 증가 전망

'첨단산업 비타민' 공급망 확보

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 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에코에너지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 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229640)(옛 LS전선아시아)가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희토류와 해저케이블 등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베트남 광산업체인 흥틴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흥틴미네랄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200톤으로 계획한 연간 공급량은 내년부터 500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화물 구매를 시작으로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원광 →산화물→금속/합금→영구자석→전기차’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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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자력을 영구히 보유하는 영구자석은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희토류 공급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30년 베트남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모회사인 LS전선의 비철금속 정련 기술 등을 보유한 만큼 밸류체인 구축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와 PTSC는 지난해 10월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PTSC는 베트남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다. LS에코에너지와 PTSC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에 대한 해저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약 6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대만 등에 이어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의 시작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영구자석 제조사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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