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가 2024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집중 논의된 이슈를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AI), 지속가능한 공급망, 에너지 전환 등 3가지 분야에 대한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삼정KPMG는 ‘9대 이슈로 살펴본 2024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책임 있는 AI 활용을 특히 강조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디지털 혁신과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생성형 AI가 창출하는 결과물이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AI 지배구조 전략 수립과 이를 위한 기업 내 AI 활용 정책 구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미래 AI 기술 개발 방향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AI가 갖는 잠재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향후 기술 개발과 동시에 관련 규범 수립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글로벌 주요 기업 경영진들은 AI 기술을 통한 생산성 혁신에 집중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을 통해 제품 연구 및 개발, 고객 서비스 등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역량을 증진시켜 생산성 혁신을 제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범위한 분야에 AI를 활용함으로써 일자리 시장도 대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보스포럼에서 발간한 2024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는 AI 기술 발전이 2023~2028년 사이 노동자 44%의 업무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분쟁이 확산하면서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지정학적 이슈로 핵심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제한됨에 따라 기업들은 공급처의 근접성과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해 재설계할 필요가 높아지면서다.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공급망 계획 수립 시스템 및 AI 기반 예측 분석 시스템에 투자하며 리스크 관리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안보 차원의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보고서는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천연가스와 원자력을 중심으로 탄소배출에 적극 나서 새로운 에너지 믹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가격 안정성 확보하기 위해 원재료 조달의 안정적인 확보가 핵심이며, 공급선 다각화뿐만 아니라 업스트림(Upstream)으로의 직접 진출 전략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