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尹 정권 향해 날카로운 '눈빛' 아픈 아내 생각엔 '눈물'…신성식 "이재명 계좌 죽어라 봤다, 누명 씌워 흔들기 좌시 않을 것"

[신성식 민주당 예비후보 인터뷰]

고향 순천서 본격적인 총선 행보

"여당 선거용 네거티브 그만해라"

정치신인 중 싸움 되고 이슈 메이커

숟가락 정치 안돼 오로지 순천 발전

법과 원칙 "신성식 돌풍 보여주겠다"

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사건은 털어도 털어도 먼지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누명을 씌워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무실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사건은 털어도 털어도 먼지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누명을 씌워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무실




그야말로 화제의 인물이다. 정치신인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다는데, 이 후보는 한마디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이목을 집중 시킨다. 전국의 여러 정치신인 중 단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난 18일 총선 출마(순천·광양·곡성·구례 갑)를 공식화 했다.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다. 2001년 울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신 검사장은 창원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거쳐 2020년 8월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부임했다. 이후 수원지검장을 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좌천돼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거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했다. 그는 한국방송(KBS)에 허위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 받고 있다.

“사표를 내자마자 정치권 등판(총선 출마)이 빠르지 않나”라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대립각을 보이며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야당(더불어민주당)은 머뭇거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 신 검사장이 여러 지역구 중 고향인 순천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어쩌면 운명 보다 숙명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치권의 쇄신바람을 타고 정치신인 중 이슈도 되고 싸움도 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긁지 않은 복권’을 보유하고 있는 느낌이다.

정치권에서 신 검사장을 주목한 이유는 뭘까.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반듯함에 이제는 제법 정치인 인상도 풍긴다. 상식을 바로 세우고 싶다는 ‘신성식 돌풍’은 이어질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흔든 순천에 날개를 달겠다는 신 검사장을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사표를 내자마자 총선 출마까지 고심이 많았는데요.

국민을 위함이 아닌 지금 검찰은 정권 하수인 역학을 하고 있습니다. 공익 보다 정치를 악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느낌이 저만 드는 것일 까요. 전 국민이 느낄 겁니다. 검찰 내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국민이 원칙으로 세운 도덕이 비리와 부패로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바로세우고 싶습니다.

-왜 고향 순천(총선 출마)입니까.

당연했고, 대한민국을 위해 큰 역할을 하라고 키워준 곳이 제 고향 순천이고, 저는 순천의 아들입니다. 검사 시절부터 지금 정치인으로 변화 화는 과정까지 성장 동력을 만들어 주는 곳은 순천이었습니다. 그동안 받았던 은혜, 순천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새판입니다.

인구절벽, 지방소멸, 기후위기라는 대한민국의 3대 위기에 맞서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일류순천으로 나아가기 위해 순천의 정치적 에너지들을 한곳으로 모아야 합니다. 준비된 인물 ‘신성식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다 보니 이제는 경쟁후보(민주당 공천)들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책 189쪽에 등장하는 신주식 검사가 신성식 검사라는 얘기와 윤석열 징계위에서 신성식 검사가 적극 찬성을 하지 않고 기권했다는 네거티브도 나오던데요.

(헛웃음을 지어 보이며) 여러 긴 설명이 필요 있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2022년 5월 수원지검 검사장에 있을 때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는데 저를 초임 검사장 정도가 가는 자리인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발령 내더니 다시 한 달 만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내더군요. 1개월 만에 좌천을 두 번 당한 사람은 제가 유일할 겁니다. 당시(2020년 12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정권이 바뀐 뒤 처절한 복수를 당하고 있는 사실은 순천시민 뿐만 아닌 전 국민이 아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네거티브들이 사실이라면 지금 저는 윤 정권에서 법무부장관을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앞으로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책으로 상대 후보들과 경쟁을 펼치겠습니다. 왜 준비된 인물로 평가받는지 제대로 보여주고(순천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 싶습니다.

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무실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무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사건’은 여전히 여당에서 선거를 위한 네거티브 사건으로 보나요.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모든 계좌를 다 들여다봤습니다. 뭐가 나왔다면 벌써 기소가 됐겠지 않겠습니까.(이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위해 선임한 여러 대형 법무법인 변호사들의 비용이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대납됐다는 의혹) 당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겉으로는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지만 실상 자신들(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결론이 나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정말 빈틈없이 조사했고, 확인할 것은 모두 확인했습니다. 대납 했다면 내역이 있어야 되고, 다시 한 번 말하는데 계좌 추적도 더 하면 더 했지, 할 만큼 다했습니다.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사건은 털어도 털어도 먼지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실체를 밝히기 위한 사건이 아니라 선거를 위한 네거티브 사건인 것이죠. 이제 더 이상 누명을 씌워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국민무시와 민생, 민주주의를 파괴를 막기 위해 신성식이 나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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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와 얘기는 없었나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심전심 아니겠습니까. 용기 있는 검사, 따뜻한 검사, 공평한 검사, 바른 검사를 선서하고 다짐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원칙을 지켜가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과 ‘대립각’으로도 부각 되고 있습니다.

거기가(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저를 부각하지 않았습니까. 대립구도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죠.(신성식 예비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순천, 순천시민을 위해 제 역량을 모두 발휘하고 싶습니다. 국회의원의 역할은 순천시 발전에 날개를 달아줘야 합니다. 숟가락 정치다 뭐다 하는 것은 순천 발전에 장애입니다.

-검찰개혁 보다 순천 발전이 우선이라는 것이군요.

순천시민이 순천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저는 과거 수직적이고 대립적인 방식이 아닌 시장은 시장으로서 시도의원은 시도의원으로서의 고유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게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8기 순천이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으로 순천은 대한민국 중심에 서 있습니다. 지금 우리 순천은 지방소멸시대를 넘어 수도권과 대등한 남해안의 중심도시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대외적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교육, 문화, 경제 여러 가지 분야에서 순천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포용할 수 있는 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민선 8기 순천시가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메가시티 남해안벨트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습니다.

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현 정권에는 날을 세운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픈 부인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며 인터뷰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무실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현 정권에는 날을 세운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픈 부인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며 인터뷰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무실


-공식 출마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아픈 부인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마음이 아픕니다.(눈물을 보이며 한동안 인터뷰가 이어지지 못했다) 빨리 훌훌 털고 일어날 것입니다. 고생 많이 했습니다. 자식 둘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또 한번 인터뷰를 멈췄다) 처음에는(총선 출마) 반대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든든한 응원군입니다. 진짜 검사에서 이제는 순천시민을 위한 ‘순천의 신성식’이 되라고….

-마지막으로 순천시민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순천시민들이 또 검사냐, 검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숟가락 정치도, 누구를 위한 과시 정치도 하지 않겠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순천발전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검찰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검사 신성식이 아닌 정치인 신성식으로서, 순천을 위해 더욱 전진해 나아가겠습니다.

한편 신성식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남해안 남중권 중심도시 도약, 인구절별 지방소멸 기후위기 해소, 교육 발전 등을 제시했다.


순천=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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