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법무부 장관직은 지난달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임한 이후 한 달째 공석이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인서 사실을 발표했다. 이 비서실장은 “박 후보자는 군법무관 복무를 마친 뒤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임관한 뒤 금융·특별수사·감찰 등 법무검찰의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며 “이후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비서실장은 “(후보자는) 공직 생활 내내 온건한 성품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뚝심있게 일 처리한 것으로 정평난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형사사법개혁을 이어받아 헌법가치를 구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지명을 받아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명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법집행과 국민의 생활안전·인권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해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사법연수원 17기인 박 후보자는 1991년부터 검사로 활동했다. 대구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거친 뒤 201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오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로 대구지검 형사부에 근무할 당시 옆 부서에서 일했고 특히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대구 고검에서 근무할 당시 박 전 고검장이 대구 고검장을 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