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공관위 "3회 연속 패배 지역은 전략 공천”

우선추천 최대 50곳…3회 이상 경고시 후보 박탈

김경율 사천 논란 마포을 "접수 상황 보고 결정"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에서 경선 없이 지역구에 후보자를 낼지, 경선을 할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다른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높으면 단수공천하고,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은 우선추천(전략공천)을 고려하기로 했다. 또 총 3회 이상 경고를 받은 경선 후보자는 그 자격을 박탈한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차 공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를 불문하고 과거 공천 사례에 비춰 후보자 선정 기준이 불분명해서 사천이나 줄세우기 꼼수같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질서있는 공천 절차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공관위는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구를 최대 50개까지만 하기로 했다. 재·보궐 선거 포함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등을 고려하는데 최근 김경율 비대위원의 전략 공천 논란이 일었던 서울 마포을이 해당된다. 마포을은 18대 총선부터 네 번 연속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리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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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런 경우에 해당하면 우선추천 할 수 있다는 것이지, 여기에 해당하면 그 지역을 무조건 우선추천한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했다. 마포을이 우선추천 지역구냐는 질문에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접수 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현역 국회의원 교체지수 결과 최하위 10% 대상자가 컷오프(공천배제)된 지역과 부적격 기준에 의해 심사 대상에서 원천 배제된 지역도 우선추천 지역 기준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모든 공천신청자가 '경쟁력 평가'에서 타당후보 대비 본선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 낮은 지역 등 공관위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작해 공천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에서 후보자를 우선 추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월18일 당협위원장이 일괄사퇴하기 전 사고당협이던 지역과 현역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도 우선추천제도 적용 대상이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의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계속 비워뒀던 서울 마포갑도 해당한다.

다만 공관위 재적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달리 결정할 수 있는 기존 당헌·당규에 따라 ‘예외’가 발생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사적 공천 같은 우려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시스템 공천을 통해서 줄 세우기 공천, 계파 공천 등 이런 구태를 끝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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