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FC, 고강도 혁신안 발표 1년에도 '아마추어' 운영

플레이오프 진출·비약적인 관중 상승 '긍정 평가'

박동혁 감독 선임 과정…시기·공모 철회 등 어수선

해고 노동자 지노위·중노위 판결 '부당해고' 패소

경남FC 경기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경남FC 경기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흡한 구단 운영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 문화체육국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체육 정책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남FC의 구단 운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경남도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비약적인 관중 수 증가로 단기간에 구단 정상화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경남FC의 박동혁 감독 선임 과정부터 어수선했다. 구단은 지난해 12월 8일 제9대 감독으로 박동혁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은 그해 11월 정규리그 1경기와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설기현 전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둔 시점에서 발표해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새 감독 공모를 받으려했다. 공모 날짜도 당시 정해졌으나 공모를 하루 앞두고 철회하는 등 주먹구구식 구단 운영을 보인 끝에 박 감독과 2025년까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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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해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하며 횡령 등 혐의로 해고 처리한 직원이 지난해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당한 것으로 판결 받기도 했다. 당시 구단 징계위원회가 절차 상 문제를 보였다는 것이다. 현재 경남도는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며 1차 변론기일이 4월 25일로 지정이 돼 있고, 소송 관련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정곤(왼쪽)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이 25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체육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이정곤(왼쪽)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이 25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체육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와 경남FC 관계자는 "박 감독 부임 과정에서 공모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구단 전문가들이 후보군을 정해 개별적인 접촉을 했다"며 "감독 선임 권한은 대표이사에게 있고 공모보다 후보군을 개별적으로 만나 내정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에서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 통합기구 설립 방안 용역'이 내달 마무리되면 문화재청과 가야고분군이 있는 지자체와 설치 지역을 놓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0월 김해를 중심으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를 본격화하고 문화가 함께하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더했다.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올해 경남의 문화·체육 분야가 경남을 넘어 전 세계로 더욱 힘차게 비상하는 도약의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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