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한국, ‘최약체’ 말레이와 무승부…조 2위로 16강 진출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서 3대3 무

사우디와 태국전 승자와 맞대결 예정

손흥민이 25일 카타르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역전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손흥민이 25일 카타르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역전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진땀 승부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를 1승 2무로 마치며 조 2위(승점 5)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과 1차전을 3대1로 이기고 요르단과 2차전에서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16강 상대는 26일 오전 0시 F조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전 승자다.



한국은 이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면 D조 2위인 일본과 16강전을 치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바레인이 요르단에 1대0으로 승리해 2승 1패, 조 1위(승점 6)를 차지해 16강에서 일본과 맞붙게 됐다. 요르단(승점 4·1승 1무 1패)은 3위로 내려앉았지만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관련기사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인데도 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토트넘)이 4-4-2 전형의 투톱으로 나섰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고 황인범(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이 중원에 포진했다. 왼쪽부터 설영우(울산),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김태환(전북)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지켰다.

선제골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이 책임졌다. 정우영은 전반 21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키퍼 사이한 하즈미가 몸을 날려 공을 걷어냈으나 비디오 판독(VAR)에서 공이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1대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황인범이 대런 록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 공을 넘겨받은 파이살 할림이 골 지역 왼쪽에서 각을 좁히던 김민재와 조현우 사이로 칩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말레이시아는 후반 17분 아리프 아이만의 페널티킥으로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7분 황인범, 조규성을 빼고 홍현석(헨트), 오현규(셀틱)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을 구한 건 이강인의 프리킥이었다. 후반 38분 이강인이 왼발로 강하게 찬 프리킥 직접 슈팅이 골대 오른쪽 모서리와 골키퍼 손을 연달아 맞은 뒤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골은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49분에는 오현규(셀틱)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마무리 지어 3대2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60분 모랄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에 성공해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정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