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 모습. 연합뉴스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 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근 정부가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 S24에 적용되는 지원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당초 통신사들이 예고한 것과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통신요금의 25% 할인이 제공되는 약정할인을 받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법에서 정한 보조금 수준 이상을 지급하는 이른바 ‘성지’로 소비자들이 몰릴지 관심이 커진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갤럭시 S24의 공시지원금을 확정 공개했다. 최저 5만 원에서 최고 24만 원 수준이다. 당초 통신사들이 예고한 공시지원금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24만 원의 공시지원금이 적용되는 곳은 KT다. KT는 월 13만 원 수준의 요금제(24개월 기준)를 썼을 때 공시지원금 24만 원을 지원한다. 최저 지원금 수준은 5만 원이다. 월 2만 8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해당된다.
LG유플러스는 5만 2000원에서 23만 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월 13만 원 수준의 요금제 써야 23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반해 월 2만 9000원 수준인 청소년 요금제를 쓰면 5만 2000원의 가장 낮은 수준의 지원금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은 10만~20만 원 수준이다. 소비자가 20만 원의 지원금을 받으려면 월 12만 5000원의 요금제(5GX 플래티넘)를 선택해야 한다. 월 요금제가 4만 9000원 수준(베이직)일 경우 통신사가 제공하는 지원금은 10만원에 그친다.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단말기 유통법 폐지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최근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이 공시지원금을 당초 예고한 것보다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부가 단통법 폐지 방침을 알린 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속도전을 주문하면서다. 하지만 일각의 예상보다 통신사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질 않는 양상이다.
소비자들은 공시지원금보다 요금의 25%를 할인하는 선택약정을 적용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원금 최대치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2년 간 총 300만 원 가량의 통신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공식 출시는 31일이다. 출고가는 기본형의 경우 △256GB 115만 5000원 △512GB 129만 8000원이다. 플러스 모델은 △256GB 135만 3000원 △512GB 149만 6000원이다. 울트라는 △256GB 169만 8400원 △512GB 184만 1400원 △1TB 212만 7400원 등으로 책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