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경찰차와 택시 등 승용차 여러 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현직 소방관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권내건 부장검사)는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경찰차까지 들이받고 도주한 소방공무원 A(40) 씨를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전 0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 2대와 택시를 잇달아 들이받고 약 2㎞를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중 검찰은 A씨가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차를 파손하고 경찰관 6명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 집행방해치상 및 공용물건손상)에 대해 먼저 기소했다.
검찰은 A씨의 음주운전과 도주 혐의 등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서울 시내 소방서에 소속된 현직 소방관으로 이번 음주사고 이전에도 이미 또 다른 음주 사고를 내 이미 직위해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 12일 A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본건과 관련한 피고인의 음주운전 등에 대하여도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