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030210)이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끊고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흑자가 소폭이었던 관계로 지난해 연간 실적은 600억 원대 적자에 머물렀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5개 분기만에 흑자를 거뒀다고 26일 공시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진 여파로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내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4분기 대손충당금 차감 전 경상적 영업이익은 322억 원에 달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간으로는 607억 원의 영업적자, 8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4분기에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해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T(세일즈 앤드 트레이딩) 부문에서 150억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평가했다. 또 채권 본부와 FICC(채권·외환·파생상품) 본부의 실적도 전분기보다 크게 나아졌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주력 자회사인 다올저축은행이 4분기 영업이익 221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경영으로 돌아선 점도 증권사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대응할 수 있도록 4분기에만 338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기도 했다. 부동산 PF 관련 예상 손실을 충실히 반영해 재무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포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우수 인재를 다수 영입한 데다 조직 정비도 완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올해에는 더욱 안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