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럽 아이폰 이용자 '앱스토어 족쇄' 풀린다

■ 애플, 3월 대체플랫폼 개방

EU의 디지털시장법 따른 조치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도 인하

블룸버그 “서비스 수익에 타격”

애플의 자사 앱마켓 ‘앱스토어’ 아이콘. AP연합뉴스애플의 자사 앱마켓 ‘앱스토어’ 아이콘. AP연합뉴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폐쇄적인 플랫폼을 전면 개방하도록 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시행으로 애플이 유럽 내에서의 자사 앱스토어 정책을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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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간) 애플은 DMA에 맞춰 3월부터 유럽 내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개발자들은 다양한 앱마켓에 자유로운 앱 배포가 가능해졌다. 다만 애플은 앱스토어 이외의 마켓에서 제공되는 앱이나 콘텐츠에 대해 자사의 승인을 받도록 하면서도 안전성은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은 앱은 안전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사기의 위험이나 배터리 수명 단축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또 아이폰 사용자들에 기존 인앱결제(애플 자체 결제 시스템)가 아닌 다른 결제 수단 이용도 허용하기로 했다. 앱스토어 개방으로 인해 개발자들이 다른 앱마켓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를 기존의 최대 30%에서 17%로 낮출 방침이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영업이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연간 평균 240억 달러(약 32조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 중 유럽은 약 6%를 차지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앱스토어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애플의 핵심 성장 분야”라며 “이번 조치가 애플의 서비스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개편안이 발표된 후 미국 나스닥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0.17% 하락한 194.17달러로 마감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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