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의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6년 가상자산 채굴·AI의 에너지 소비가 지난 2022년(460TWh)보다 두 배 이상(1000TWh)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TWh는 미국에서 7만 개의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지난 2022년 가상자산 채굴·AI의 에너지 소비가 세계 전력 소비에서 차지한 비율은 2.4%다.
지난해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된 전력량은 130TWh로 비트코인(BTC) 채굴이 120TWh를 차지했다. IEA는 2년 뒤 가상자산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량이 160T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가상자산·AI가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에너지 과잉 소비자라고 지적했다. IEA는 “BTC 채굴 에너지를 절약해도 알트코인 채굴 작업의 증가로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굴 전력 소비를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보진 않았다. 현재 BTC 채굴의 54.5%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BTC 채굴기업은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 활동을 늘리고 있다. 미국 BTC 채굴기업 사이퍼마이닝은 지난 4일 세계 2위 BTC 채굴기 제조사 카난과 1만 6700대의 채굴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가상자산 채굴에 5억 달러(약 6462억)을 투자했다.
/신지민 jmgody@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