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 상위 0.1% 직장인의 연봉이 평균 1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의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강원과는 무려 3배 차이가 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22년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에 따르면 전국 기준 상위 0.1%의 총급여는 평균 9억8798만원이었다.
연말정산과 각종 공제의 기준이 되는 총급여액은 연간 근로소득에서 식대 등 비과세소득을 차감한 값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근로소득 상위 0.1%의 평균 총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에서 근로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6213명의 총급여는 평균 13억8817만원으로 조사됐다.
2위인 제주는 10억605만원(216명), 3위인 경기는 9억4952만원(4832명)으로 나타났다. 꼴찌는 강원으로 463명이 4억6268만원을 받았다. 1위인 서울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세종(4억7223만원·166명), 전북(5억374만원·536명)도 비슷했다.
전국에서 소득 격차가 가장 심한 곳도 서울이었다. 전국 기준으로는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가 15.1배였으나, 서울에서 상위 20%의 연봉(평균 1억1995만원)은 하위 20%(667만원)보다 18.0배나 많았다. 서울 다음으로 소득 격차가 심한 지역은 부산(15.5배)과 경기(14.6배)였다.
소득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9.6배 차이였다. 이어 충북(11.8배), 전남(11.8배), 제주(11.9배) 순이었다.
양경숙 의원은 "시도별로 소득격차가 클 뿐 아니라 각 지역 내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득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