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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반포한강공원 가는 길 확 바뀐다…1만㎡ 규모 덮개공원 조성

서울시, 한강연결공원 설계 공모 공고

사업비 1136억원…2027년 완공 예상

반포1단지 재건축조합 기부채납으로 건설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조감도 예시. 서울시 제공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조감도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의 공공기여(기부채납)로 반포 일대 주거지역과 한강공원을 잇는 1만㎡ 규모의 '덮개공원'을 조성한다. 주거지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덮개공원이 서울에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국제설계 공모를 1일 공고한다고 이날 밝혔다.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재건축 부지에 진행되는 사업으로, 신반포로와 반포본동을 지나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상부에 1만㎡ 크기의 공원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로는 1136억 22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완공 예상 시기는 2027년이다.



반포한강공원과 반포본동 사이엔 올림픽대로가 지나가 나들목과 육교로만 오갈 수 있었다. 서울시는 덮개공원 조성으로 반포한강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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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의 기부채납으로 건설된다. 당초 반포주공1단지의 기부채납 방안으로는 아파트 단지 중 한 동(108동)을 보존하는 것이 논의됐지만 조합은 지난해 총회에서 이 안을 철회하고 덮개공원 조성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동 남기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개발 초기 아파트의 생활양식을 보존하자는 취지로 추진했던 재건축 정책이다.

다만 시는 강남 개발의 시발점으로 인식되는 반포주공1단지의 상징성을 고려해 공원에 한국의 근현대 아파트 주거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3300㎡ 규모의 전시장을 갖추기로 했다. 또 각종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도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위치도. 서울시 제공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위치도. 서울시 제공


시는 국내외 설계전문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13일 오후 3시 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설계공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한국어-영어 동시통역과 유튜브 생중계로 제공된다. 설계 공모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최종 당선안은 올해 6월께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심사위원으로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을 설계한 건축가 마이클 만프레디 등 7명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보행 인프라로서의 기능성, 입체공원으로서 상징성과 경관성, 복합문화시설과의 시너지 효과, 인접 공동주택과의 상생, 구조의 안정성 및 시공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에 처음 조성되는 덮개공원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을 통해 한강을 시민의 삶 더 가까이 끌어들여 올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원 디자인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제설계공모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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