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월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66포인트(0.67%) 오른 2513.75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전장보다 5.16포인트(0.21%)내린 2491.93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약 10분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187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8억 원, 22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면서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2%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1%, 2.23% 하락했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파월 의장은 “위원회가 3월 회의까지 그렇게 할(인하할) 시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 시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국 1월 수출액은 546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으며, 1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56.2%로 2017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1.38%), 현대차(005380)(4.83%), 기아(000270)(1.5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1.08포인트(1.39%) 내린 788.16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사흘 연속 하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8포인트(0.37%) 내린 796.26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