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현희, 예뻐져 몰라보겠네" 능청 떤 전청조 돌연 "사랑해서 미치겠다" 대성통곡

전청조·남현희 3차 대질조사


재벌 3세를 사칭하며 30억원대 사기 행각으로 수감된 전청조(28)씨가 전 연인 남현희(42)와의 대질조사에서 남씨에 대한 간절한 사랑을 호소하며 대성통곡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채널A '강력한 4팀'에서는 전씨와 남씨의 3차 대질조사 내용이 전파를 탔다.



3차 대질조사는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앞선 두 차례 대질조사에 이어 두 사람의 사기 공모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접견실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변호인과 신나게 하이파이브를 치는가 하면, 남씨를 향해 "오 남현희, 예뻐져서 몰라보겠어"라며 능청을 떨었다.



이어 전씨는 남씨가 자신과 떨어져 조사관과 같이 앉자 "남현희가 조사관 모니터를 볼 수 있으니 자리를 바꿔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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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씨 측이 "피의자가 가까이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거절하자, 전씨는 "내가 뭐 죽입니까", "대등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질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대질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질조사는 전씨 측의 거부로 중단됐다가 같은 날 오후 재개됐다. 다만 조사 전 누군가와 만난 전씨는 돌연 대성통곡을 하더니 "아직 남현희를 사랑하는데, 좋아하는데 이렇게 마주 앉아 대질조사를 받는 게 너무 힘들다. 아직 남현희를 좋아하고 사랑해서 미치겠다"고 말했다.

남씨의 변호인은 "전청조가 대질조사를 진행할 수 없을 만큼 대성통곡을 했다"며 "대질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를 빠져나오는데 시선이 느껴져 건물을 올려봤더니 전청조가 창가에서 내려다보며 잘 가라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재벌 3세를 사칭하며, 피해자 22명에게 투자 명목으로 27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5명에게 3억5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전씨와 연인 관계였던 남씨도 전씨와 함께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씨는 남씨가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고, 범죄 수익 대부분 남씨를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씨 측은 "전청조가 직접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니라고 한 적은 없다"며 무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남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총 3건으로 피해액은 약 10억원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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