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아머스포츠’ IPO 흥행 저조…공모가 희망범위 하회

13억 달러 조달…中 리스크 등 영향

美 IPO 시장 냉각 여부 주목

아크테릭스. 사진=블룸버그아크테릭스. 사진=블룸버그




아르테릭스, 윌슨, 살로몬 등 유명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아머스포츠가 미국 증시 IPO에서 희망 범위를 밑도는 공모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머스포츠는 버켄스탁 이후 IPO 최대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머스포츠는 IPO에서 13억 70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핀란드에서 설립된 아머스포츠는 로저 페더러의 라켓으로 널리 알려진 윌슨과 아크테릭스 등 브랜드를 소유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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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주당 16~18달러 범위에서 약 1억주를 공개해 최대 18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몸값이 예상보다 낮게 측정돼 주당 13달러로 평가받았다. 이에 총 IPO를 통해 13억 달러를 조달하고 63억 달러의 시총에 이를 예정이다.

아머스포츠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중국 리스크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머스포츠는 중국 최대 스포츠의류업체 안타스포츠에 인수된 데에다 매출의 비중 또한 중국의 비중이 크다.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인 30억5000만 달러 중 약 20%가 중국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위기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겪는 중국에 투자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IPO 시장이 다시 냉각기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IPO 시장을 냉각시킬 수 있다”며 “작년 9월 ARM이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 반등하지 못했고 일부 IPO는 제안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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