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PBR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나란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식은 전일보다 4.81% 오른 21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2만 1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아도 6.21% 오른 11만 2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1만 5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달성했다.
두 회사 주가가 나란히 급등한 것은 지난해 실적 호조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3년 간 매년 전체 발행 주식의 1%(210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기아도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절반을 소각하기로 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평균 PBR이 0.6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극심한 저평가가 수년간 이어지는 종목”이라며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를 넘어서는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정부 지침은 강력한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